• 푸른바다거북 ‘동북이’ 동중국 진출 확인
  • 해운대 방류 50일만에 제주 거쳐 따뜻한 남쪽수역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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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해운대서 방류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동북이가 약 50여일 만에 동중국해 중국 인근 수역까지 진

    출했다.                                                                                                                     (제공: 부산아쿠아리움)

     

     

     지난 10월  부산 해운대서 방류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동북이’가 약 50여일 만에 동중국해 중국 인근 수역까지 진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아쿠아리움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푸른바다거북 ‘동북이’가 해운대 바닷가에서 방류된 후 약 2주간 포착되지 않다가 11월 2일 최초로 남해 먼바다에서 생존이 확인됐다.

     이후 제주도에서 머문 후 남서쪽으로 이동해 이달 4일에는 동중국해 중국 인근 수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공위성 추적장치는 ‘동북이’가 숨을 쉬기 위해 해수면으로 올라올 때마다 인공위성에서 신호를 받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바다거북은 열대 및 아열대·온대 해역에서 주로 분포하며 수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질 경우 생존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겨울철 수온이 감소됨에 따라 따뜻한 남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푸른바다거북 ‘동북이’는 2012년 6월말 경남 거제 이수도에서 정치망에 걸려 등갑이 깨진 채로 발견되었으며 이를 부산아쿠아리움이 구조해 치료했다.

     이 후 1년 4개월간 건강·질병 관리 및 연구를 병행했으며 지난 10월 17일 이동 경로와 서식 형태 분석을 위해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후 해운대서 방류됐다.

      푸른바다거북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지정되어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다.

     부산아쿠아리움 해양생물전시부 김문진 관장은 “ ‘동북이’가 겨울철 수온이 낮아짐에 따라 우리나라를 떠나 따뜻한 남쪽에서 겨울을 보낼 것”이라면서 “올 겨울을 나고 내년에 다시 한반도 수역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글쓴날 : [13-12-05 14:53]
    • adm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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