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항공기로 구성된 대한민국 공군 대표 아이콘인 블랙이글 (Black Eagles)이 내년 2월 싱가포르에어쇼에 참가한다.
방위사업청은 2012년부터 국가이미지 제고와 T-50수출촉진을 위해 해외에어쇼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처음 참가한 영국에어쇼에서 블랙이글은 세계 각국 인사,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기동을 선보이며 최우수 디스플레이상, 최우수상 및 인기상을 수상해 국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줬다.
싱가포르에어쇼는 아시아지역 최대 규모로 파리에어쇼 및 판보로에어쇼와 더불어 세계 3대 에어쇼로 손꼽힌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어쇼에 50개국 900개 업체와 70개국 274명의 각국 정부대표단이 참가한 바 있다.
내년 에어쇼에서는 블랙이글의 화려한 기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항공기술력과 공군의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블랙이글항공기를 분해·운송 후 현지 재조립의 과정을 거쳤던 영국 에어쇼 참가와 는 달리, 싱가포르 에어쇼에는 T-50항공기를 직접 비행하여 싱가포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동경로는 제주에서 출발해 인도네시아 등을 경유, 싱가포르 창이 공항까지 약 2,645해리(약 4,900km)에 달한다.
이번 장거리 비행은 T-50의 순항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이를 위해 공군은 C-130항공기 3대와 50여명의 지원인력을 파견해 경유지에서의 정비 및 급유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해 방위사업청, 공군, 업체로 구성된 사전답사단이 지난달 19일 부터 5일간 창이공항을 방문해 비행환경 및 정비환경 등을 확인하고 싱가포르에어쇼 주최측과 세부 계획을 협의했다.
싱가포르에어쇼는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창이 공항에서 개최되고, 에어쇼 기간 중 블랙이글은 일일 1회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