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00명이 뽑은 ‘올해의 CEO’는 누구일까?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와 캠퍼스 잡앤조이가 소비자패널 틸리언과 함께 전국의 남녀 대학생 1000명에게 ‘올해 가장 주목한 CEO’를 물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 처음 시작해 이번이 3년째다. 조사 대상 CEO는 ‘IT, 자동차, 건설, 유통’ 등 주요 산업 분야를 14개 업종으로 분류해 선정했다.
‘2013 올해의 CEO’ 조사의 키워드는 ‘삼성’과 ‘KB’가 선정됐다. 삼성은 그룹, 전자, 증권, 보험 등 4개 부문에서 1등 CEO를 배출했다. 금융그룹인 KB도 금융지주, 은행, 카드 등 3개 부문의 CEO가 1위에 올랐다.
그룹(기업집단) 부문 1위에 오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3년 연속 1위에 오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회장은 30.6%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번 조사 대상 CEO 중 30%를 넘긴 유일한 사례다. ‘IT·전자·통신’ 부문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22.6%)에 올랐다.
‘자동차·자동차부품’ 부문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이 17.1%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기아자동차의 이삼웅 사장(10.7%)이 올랐고, 이어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10.4)이 뒤를 이었다.
‘화학·조선’ 부문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9.7%)이 그 자리를 꿰찼다. 이어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5.0%), 정몽진 KCC 회장(3.8%),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3.7%), 김반석 LG화학 부회장(3..4%)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유통·운송’ 부문의 순위 변화도 두드러진다. 우선 장재영 신세계 사장이 8.4%의 지지율로 1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허인철 이마트 사장이 8.1%의 지지율로 2위에 올라 신세계그룹의 선전을 이끌었다.
‘인터넷·게임·모바일’ 부문에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9.0%의 높은 지지율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올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2위(17.4%)에 오른 것도 지난 조사와 같은 결과다.
금융 부문은 전체적으로 KB의 강세 속에 삼성 계열이 선전한 모양새다. KB금융그룹은 금융지주(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23.6%), 은행(이건호 KB국민은행 행장·23.1%), 카드(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17.0%) 부문에서 1등 CEO를 배출했다.
삼성그룹도 증권(김석 삼성증권 사장·15.1%)과 보험(박근희 삼성생명보험 부회장·11.6%) 등 2관왕을 차지했다. 김석 사장과 박근희 부회장은 지난 조사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의 CEO로 뽑혔다.
패션·뷰티·호텔 등 ‘소비재·서비스’ 부문에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9%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서 회장은 남성(6.8%)에 비해 여성(17.0%) 응답자에게서 몰표를 받았다. 반면 이 사장은 남성(12.0%)과 여성(11.8%)의 지지율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이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공기업’ 부문에선 정창수 인천국제공항 사장(20.6%)이 1위에 올랐다. ‘지주사’ 부문은 조대식 SK 사장이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