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에 대한 이외수(사진)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MBC '일밤-진짜 사나이'제작진은 그의 출연 분량을 통째로 편집하기로 했다.
'진짜 사나이' 한 관계자는 22일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고 편집 방향을 고심하다 결국 통편집 하기로 했다”며 "천안함 사태로 전사한 장병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6일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새롭게 전입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강연을 했다. 해당 강연은 다음달 마지막 주 '진짜 사나이'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다. 평택을 본부로 둔 해군 2함대사령부는 당시 천안함이 소속된 부대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강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하태경 의원은 “이외수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정부 발표를 '소설'이란 표현으로 조롱했다"며 '진짜사나이' 제작진에 방송 중지를 요청했다.
한편 이씨는 ‘진짜사나이’ 통편집 소식에 “사살당한 기분"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이씨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은 국민이 정부의 발표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국회의원이 외압을 가해서 강연이나 티브이 출연을 금지시키는 민주(헐)공화국입니다. 사살당한 기분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0년 5월 트위터(@oisoo)를 통해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 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 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고 밝힌 바 있다.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됐다는 정부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다
한편 일명 '천안함 부대'로 알려진 해군 제2함대에서 진행된 '진짜 사나이' 멤버들의 병영 생활은 오는 24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