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89)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두 편의 영화가 올가을에 개봉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7일(현지시간) 두 편의 전기 영화, <위니 만델라: 인생>(Winnie Mandela: A Life, 이하 위니 만델라)과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Mandela: A Long Walk To Freedom, 이하 만델라)이 올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들 영화의 예고편을 온라인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면서 "두 영화 가운데 어떤 영화가 더 재미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위니 만델라>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전 부인이자 한 때 정치적 동지였던 위니 만델라의 삶을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영화다.
이 영화는 앤 마리 두 프리즈 베즈드롭이 쓴 같은 이름의 전기를 토대로 만들어 졌다.
2007년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미국의 여배우 제니퍼 허드슨이 위니 만델라 역을, 2006년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미국의 남자 배우 테렌스 하워드가 만델라 전 대통령 역을 각각 맡았다.
위니 만델라는 1958년 만델라 전 대통령과 결혼하고 나서 오랜 세월 만델라 전 대통령을 옥바라지하면서 남아공 백인정권에 대항에 반(反) 인종차별 투쟁을 해왔다.
1994년 만델라 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는 사회장관에 취임했으나 부정부패 혐의로 물러났다. 이후 만델라 대통령과 불화를 겪다 1996년 이혼했으며, 만델라 정권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만델라>는 같은 이름의 만델라 자서전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다.
2012년 골든 글로브상 TV 미니시리즈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국의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만델라 전 대통령 역으로, 영국 여배우 나오미 해리스가 위니 만델라 역으로 출연한다.
이 영화는 변호사, 인종 차별에 맞서 싸우는 민주투사, 27년간의 옥살이 등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애를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