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주요 김장재료인 고춧가루를 불량 제조, 유통한 업소들이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에 단속됐다.
도 특사경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고춧가루 등 김장 양념 제조 유통업소 등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불법행위를 자행한 비양심 업소 8곳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8개 업소 가운데 가장 많은 3개 업소는 출처가 불분명한 고추씨를 사들여 고춧가루에 섞는 방식으로 양을 10%가량 늘려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중국산 짝퉁 고춧가루’도 등장했다.
도 특사경에 따르면 1개 업소는 중국산보다 훨씬 값이 싼 인도산과 베트남산 마른고추를 수입해 중국산과 섞은 후 이를 ‘중국산’으로 속여 판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시 소재 1개 업소는 거래기록, 유통기한, 원산지 등이 전혀 표시되지 않은 고추씨(가루포함) 10톤(25kg/400포)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수년 전 폐업신고를 하고도 다른 업소가 제조한 고춧가루를 마치 자신이 제조한 것처럼 허위 표시해 7년 간 3억6천만 원어치를 팔던 업체도 이번 단속에 덜미를 잡혔다.
이밖에도 무신고 상태로 고춧가루를 제조한 업체 1곳과 고춧가루 생산일지를 작성하지 않은 업소 1곳도 적발됐다.
도 특사경은 이번에 적발된 불량 고춧가루 제조 판매업소 8개소를 모두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출처가 불분명한 고춧가루 등에 대해서는 유통경로를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 특사경은 이번 단속 과정에서 고춧가루 등 김장 양념류를 취급하는 업소들 가운데 원산지 거짓표시, 원료 수불부 미작성 등 관련법을 위반한 김치제조업소 4곳과 신고하지 않고 김장용 채소와 수산물 등을 판매한 마트 2개소 등 6곳을 추가로 적발해 이 가운데 5개 업소는 검찰에 송치하고 1개소는 과태료를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