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자 모하메드씨(오른쪽)와 주연 살리다 양(왼쪽)이 상명대에서 시트콤을 제작중이다. |
한류열풍이 특히 강하게 몰아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한 방송국이 시트콤 제작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에 유학중인 자국 유학생에 관한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상명대에서 한창 촬영 중이다.
주인공은 말레이시아 방송사인 TV알-히지라에서 제작중인 “나는 왈리(Wali)를 얻었다”의 제작팀이다. 연출자는 아이딜 F. 모하메드 씨, 그리고 주연배우인 시티 살리다 양과 그 일행이다.
'왈리'란 딸에게 구혼해 오는 남자에게 결혼을 승낙함과 동시에 주는 아버지의 신뢰와 축복을 의미하는 무슬림의 풍습이다. 이 시트콤은 프라임 타임인 밤 10시 시간대에 방영할 예정으로 한류열풍의 진원지인 한국에서의 장면이 많아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살리다 양은 말레이시아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여배우로 꼽힌다. 살리다 양이 맡은 극중 주인공 슈마일라는 상명대에 유학중인 총명하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같은 말레이시아 유학생들로부터 많은 구애를 받는 재원. 아버지의 소환으로 고국에 돌아간 그녀는 갑작스러운 맞선을 보게 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유쾌한 해프닝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한국 드라마를 무척 좋아한다는 살리다 양은 “전부터 한국에 관심이 무척 많았다. 5년 전 한국을 방문해 남이섬까지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은 쇼핑하기에도 좋고 경치도 너무 아름다워서 꼭 한 번 다시 오고 싶었는데, 실제로 다시 방문해 한국의 대학을 배경으로 연기하게 되어 꿈만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