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산소치료센터 10인용 기기. (사진=경기도) |
경기도가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 가스 사고 시 신속한 치료를 위해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설치를 추진한다.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되면 수도권 최초가 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중독과 감압병(잠수병)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고압산소치료기가 수도권 병원 5곳(서울 3·인천 1·경기 1)에서 운영 중이나 모두 1인용이다.
의식이 없는 중증환자의 경우 의료진이 기기 안에 함께 들어가 치료를 진행해야 하므로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는 중증환자의 치료에 적합하지 않다. 수도권에서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다인용 치료기가 있는 강원도로 이송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는 이에 따라 내년 남부와 북부 의료기관(병원) 1곳씩 선정, 고압산소치료 장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도는 경기도의회 등과 협의해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설치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내년 1회 추경에 반영할 방침이다. 장비설치에 필요한 공사비와 인건비 등은 선정된 의료기관이 부담한다.
한편 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던 과거에는 고압산소치료실을 운영하던 의료기관이 많았으나, 연탄 사용이 줄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 수가 급감해 현재는 전국 26곳(다인용 12곳) 의료기관에만 고압산소치료실이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