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비노’라고 불리는 백색증으로 인해 황금색을 띄는 매우 희귀한 참개구리 두 마리가 국내 습지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내륙습지 모니터링 조사’ 중 지난 6월 초 충남 아산시 일대 습지에서 백색증 참개구리 올챙이 두 마리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국립습지센터에서 이들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
백색증은 모든 척추동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이로 인해 나타나는 백화현상은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백색증과 루시즘으로 구분된다. 백색증 개체는 눈이 붉은 데 반해 루시즘은 정상적으로 검은 눈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이번에 발견된 참개구리는 몸 전체가 노란색이고, 눈은 붉은색을 띄는 전형적인 백색증의 특징을 보였다. 이들은 보호색이 없어 포식자에 쉽게 노출되고, 먹이를 잡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외선에도 매우 약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백색증 개구리가 발견될 확률은 약 3만분의 1에 그칠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국립습지센터는 백색증을 나타내는 양서류에 관한 국내외 사례와 문헌자료를 수집하고, 백색증 참개구리의 형태와 성장 과정을 분석해 그 연구결과를 오는 12월 한국양서·파충류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국립습지센터 관계자는 “백색증의 희귀형질을 가진 참개구리 발견은 습지가 가진 다양한 생물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