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충북 영동군 도마령(刀馬岺·840m)의 가을 빛깔이 진해지면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도마령은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에 위치한 고갯길이다.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이 맘때면 춤추듯이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24 굽이를 따라 진하게 물든 단풍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만추의 절경을 뽐낸다.
도마령 정상인 팔각 상용정에서 보는 24 굽이는 남으로 각호산, 민주지산과 북으로 삼봉산, 천마산 등을 배경으로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도마령을 내려오면 자연이 주는 천연 재료를 활용해 만든 건강 먹거리들이 기다린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어죽, 담백한 다슬기 국밥은 별미로 통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짬을 내 이곳 도마령에 잠시 들러 특별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