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권 일대에서 폭력성 조직을 만들어 수년간 장거리 영업을 독점해 온 택시기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안양동안경찰서는 4일 장거리 택시운행 영업을 독점하기 위해 폭력형 조직 '덕원회' 를 결성, 다른 택시기사들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로 안모(49)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42)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안양, 군포, 의왕, 과천 지역에서 소속 택시기사끼리 순번을 정해 장거리 운행(속칭 나라시)을 독점했으며, 비회원 택시가 손님을 태우려 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비회원 택시기사 30명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6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택시기사 중에는 안양시내 폭력조직의 추종 폭력배 2명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