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낮 최고온도가 35℃ 이상 지속되는 폭염철 채소류 등 식재료의 세척·보관·관리를 부주의하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은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생채소,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이 되며, 묽은 설사·복통·구토·피로·탈수 등을 일으킨다.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므로 고온이 계속되는 폭염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도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번 이상 씻어야 안전하다. 채소는 세척 후 자르는 게 오염 확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세척한 채소는 바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시설이 없는 피서지,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야한다.
폭염시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내놓기 보다는 가급적 조리된 메뉴로 내는 것이 좋다.
육류, 가금류, 달걀, 수산물은 내부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 조리를 시작하기 전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하면 조리 후 바로 섭취하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한다. 또 조리된 음식은 생고기, 생채소와 구분해 보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