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필리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컨버지 ICT 솔루션즈와 530억원 규모의 대규모 광케이블망 구축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컨버지가 추진하는 필리핀 전국망 구축사업의 하나다. KT는 필리핀 최대 섬이자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하는 루손 섬 북부지역 약 1천570㎞ 구간의 광케이블망 공사를 맡아 주요 도심구간과 간선도로를 따라 광케이블 및 통신관로를 구축한다.
KT는 이번 사업에서 광케이블망 구축 자재로 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동반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7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형적 특성 탓에 현재까지 인터넷 속도와 통신서비스 환경이 인근 국가에 비해 열악하다. 루손 지역 광케이블망 구축이 마무리되면 필리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가정용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정보통신부(DICT)를 설립하고 전자정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정보통신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KT는 필리핀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