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고종의 길’ 복원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시범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고종의 길'은 고종이 명성황후 시해 이듬해인 1896년 2월 경복궁을 떠나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 당시 이용한 길로 미국대사관 관저와 덕수궁 선원전 사이 120m 남짓의 좁은 길이다.
덕수궁 선원전 부지가 2011년 미국과의 토지교환을 통해 우리에게 돌아오면서 2016년 10월부터 ‘고종의 길’ 복원 공사가 시작됐다.
문화재청은 ‘고종의 길’을 한 달간 시범 개방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10월 정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 없이 드나들 수 있다.
문화재청은 선원전 터에 있는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도 8월 한 달간 개방한다. 일제강점기 조성돼 미국대사관이 사용한 건물로, 내년 시행되는 선원전 영역 발굴조사를 위해 올해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