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에 끌려가 죽음을 맞게될 유대인들을 구한 오스카 쉰들러의 친필서명이 들어있는 서한 등이 미국 경매시장에 나왔다.
미국 뉴햄프셔 주에 있는 RR경매회사가 주관하는 이번 경매에 나온 서한은 1944년 8월22일자로 그가 운영해 온 법랑철기 공장과 함께 종업원들도 폴란드에서 체코슬로바키아로 이동시킨다는 대목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때 유대인 종업원들을 함께 데려감으로써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쉰들러 리스트에 정통한 데이비드 크로 교수(엘런 대학. 역사학)는 경매에 나온 서한이 진본이라고 확인하고 공장과 종업원의 이동과 관련하여 자신이 확인한 최초의 문건이라고 말했다.
크로 교수는 “서한에는 구체적인 날짜와 함께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경매사 측은 이번에 경매에 나온 쉰들러 관련 문건들이 최소 5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체코슬로바키아에 새로 건설하려는 공장의 도면 등도 함께 경매에 나왔는 데 예상 가격은 최소 5만 달러다.
경매는 오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