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곡선 반경이 크지 않은 복잡하고 굴곡진 도심지역에서도 열차가 다닐 수 있는 주행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로템은 곡선 반경이 15m에서 운행이 가능한 저상형 주행장치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주행장치란 열차의 차체를 지지하고 차량의 주행을 담당하는 주요장치로, 열차의 바퀴에 해당하는 차륜과 차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국가연구과제인 '저심도 도시철도시스템 기술개발'의 하나로, 2014∼2018년 5년간의 연구 끝에 나온 결실이다.

기존 주행장치는 열차의 곡선 반경이 25ｍ 이상인 노선에서만 주행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도심 밀집지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철도 노선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주행장치는 최소 곡선 반경이 15m로 줄어들면서 복잡한 도심 내에서도 일반도로와 동일하게 열차 주행이 가능하고 건설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반 도로 위에서 운행되는 트램에 설치 시 자유로운 선로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