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초·중·고 통합 기숙형 다문화 학교가 인천에 문을 열었다.
지난 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인천한누리학교의 개교기념식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비롯 나근형 인천광역시교육감, 다문화 관계자, 지역주민, 학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학생 팀의 패기 넘치는 난타 연주와 인천시립합창단의 중창으로 시작된 개교식은 태권무 시범과 다문화 이주여성 합창단 '하모니맘'의 노래 등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운동장 양쪽으로 24개국의 다국기 게양식을 거행돼 각기 다른 나라의 전통 복장을 한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국기 게양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남수 장관은 "인천한누리학교가 다문화학생들의 일반학교 적응을 위한 디딤돌 학교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하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꿈을 펼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한누리학교는 지난 3월 초, 중, 고 학년별 1개 학급과 초·중등디딤돌 각 1개 학급 등 총 15개 학급으로 새롭게 출발하였으며 박형식 초대 교장을 비롯한 교원 26명과 4명의 이중언어강사, 3명의 상담사가 교육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재학생은 현재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우즈베크, 필리핀, 리비아, 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15개국 출신의 다문화가정 학생 100여명에 이른다.
인천한누리학교는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일반 학교 교육과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정규 교육과정을 50%로 줄이는 대신 나머지 50%는 특성화 과정으로 편성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다문화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