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원초적 스포츠인 육상의 최대 축제 2013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이 오는 10일부터 아흐레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사진)는 단거리 3관왕과 함께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공언했고,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1·러시아)는 대회를 끝으로 평범한 여성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역대 최다인 206개국 1974명의 선수가 실력을 겨루지만 가장 주목받는 스타는 역시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신기록 보유자 볼트다.
그는 100m와 200m는 물론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싹쓸이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이듬해 베를린 세계선수권, 그리고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볼트는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에서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당시 볼트는 100m 결승에서 충격적인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볼트를 저지할 선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타이슨 게이(31·미국)와 아사파 파웰(31·자메이카)이 도핑 양성 반응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디펜딩챔피언 요한 블레이크(24·자메이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불참한다. 지난 6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로마골든갈라에서 볼트를 0.01초 차로 제친 저스틴 게이틀린(31·미국) 정도가 그의 아성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