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수동면 수산리에 설치한 멧돼지 포획 트랩을 통해 150kg의 암컷과 200kg 이상의 수컷을 연이어 포획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최근 별내와 수동면 4개소에 멧돼지 포획 트랩을 설치, 지난달 27일 암컷 멧돼지에 이어 지난 4일 수컷 멧돼지도 포획에 성공했다.
멧돼지 포획 트랩은 농촌진흥청 나주배연구소의 실험결과를 반영해 시 예산으로 도입했다.
트랩의 원리는 멧돼지 발자국과 섭식 흔적을 고려해 500m 간격으로 사료용 옥수수를 놓아 유인하고 그 중 10회 이상 먹이를 먹는 장소에 트랩을 설치했다. 이후에도 3~4회 트랩문을 열어둬 멧돼지의 경계심을 줄였다.
먹이로 사용되는 옥수수는 고라니나 까치 등이 먹는 것을 막기 위해 소 사료용 통옥수수를 물과 혼합해 3일 이상 약 25℃ 온도에 발효시켜 시큼한 냄새가 나도록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농업인들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멧돼지의 개체 수를, 수렵이 아닌 포획 트랩을 이용해 안전하게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