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인장(사진)이 국내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18일 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덕온공주 인장을 낙찰받아 인수와 운송을 위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덕온공주는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공주이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다. 이번에 들여오는 덕온공주 인장은 구리로 제작했으며, 크기는 인면(印面)이 가로·세로 각 8.6㎝, 높이 9.5㎝다.
공주 인장은 공주의 존재와 지위를 드러내는 의례용인 동시에 필요하면 날인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현재 국내에 있는 조선 공주의 인장은 고려대 박물관이 소장중인 숙휘공주(1642∼1696) 인장과 정명공주(1603∼1685) 인장 두 점이다.
덕온공주 인장을 경매에 출품한 미국인은 1970년대 구입했다고 밝혔으나, 한국에서 유출된 정확한 시기와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손잡이 부분 조각은 힘이 넘치고 당당한 느낌을 준다"며 "갈기와 문양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당대 금속공예품과 비교해 조형미가 아름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