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고려의 수도였던 강화군이 고려건국(918년) 1천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고려는 918년 6월 15일 왕건에 의해 건국돼 공명왕까지 475년간 유지됐다. 특히 강화에는 고려가 개성으로 환도하기 전까지 39년간(1232∼1270년) 궁이었던 고려궁지(사적 133호)가 있다.
군은 먼저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강화역사박물관에서 '삼별초와 동아시아'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  13세기 강화에서 진도, 제주 및 일본에 이르는 삼별초의 여정과 국내외 기관에서 출품한 300여 점의 삼별초 관련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7월 28일과 29일 2일간 개최되는 강화고려문화축전은 승천포에서 고려궁지까지 강화천도 당시의 이동과정을 체험하는 강화 천도길 걷기 행사와 몽골의 침입을 부처의 힘으로 물리치기 위해 만든 팔만대장경의 이운과정이 재현된다.
아울러 고려 시대 국가행사인 팔관회와 삼별초 출정식을 재현하고 강화미술관에서는 고려 시대의 수도인 개성과 강화의 과거와 현재를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강화개성 유물유적 사진전'이 열린다. 
이상복 군수는 "강화는 대몽항전 등 조국수호와 국난극복의 현장"이라며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