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장기간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던 담양의 다문화가정 4가족이 '다문화가정 친정나들이 사업'의 도움으로 고향을 방문했다.
올해 친정 나들이에는 김명길(담양읍, 중국) 씨를 비롯해 김선숙(대전면, 중국) , 이송화(무정면, 중국), 첸켈담바(수북면, 몽골) 등 4명의 다문화가정이 선정돼 지난 7~8월에 고향을 다녀왔다.
12년 전 중국에서 담양읍으로 시집온 김명길 씨는 8년만의 고향방문을 7살 된 딸이 더 손꼽아 기다려 처음 만난 외할머니와 이모들 앞에서 재롱도 부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남편은 "그동안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고 앞으로 효도하는 사위가 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했다.
친정에 다녀온 다문화가족들은 "가족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으며, 남편에게는 사위사랑을 아이들에게는 엄마나라에 대한 이해와 외갓집의 추억을 선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런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한국인으로서 애국심과 자긍심을 더 많이 갖고 열심히 생활 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사업은 담양군이 주최하고 담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친정나들이를 가족구성원이 함께 다녀올 수 있도록 항공료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담양군 다문화가족 지원에 관한 일부개정 조례(안)이 통과함에 따라 결혼 이민자의 부모가 사망할 경우에도 고향방문을 지원하는 내용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