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 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부추가 첫 해외 수출길에 올랐다.
하동군은 농업회사법인 위파머와 농협 경남본부 산하 NH무역이 하동산 부추 6t(1천800만원 어치)을 일본에 수출하기로 계약하고 전량 선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적된 하동부추는 일본 오사카 라면 요식업체의 라면 고명용으로 사용된다.
하동에선 옥종·북천·적량 등 7개 읍·면 80여 부추 재배농가가 비닐하우스 730채 51㏊에서 연간 2천300t을 생산, 100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동 부추는 공동브랜드 '땅새미' 상표를 붙여 출하된다. 서울 가락시장 등지에서 상위 1∼2%에 포함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해 다른 시·군 부추보다 10∼20%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하동 부추의 인기 비결은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 지리산 기슭에서 정밀한 토양검사와 미생물 투입 등 친환경 맞춤식 농법으로 재배돼 향이 좋고 부드럽기 때문이다.
부추는 '기양초(起陽草)'라 불릴 정도로 체력증강에 효과가 크고, 간 기능을 강화해 동의보감에 '간(肝)의 채소'라고 기록돼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앞으로 수출물량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부추의 소비 촉진은 물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