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에 있는 전통생태자원으로 농촌체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생태체험 콘텐츠 모델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농촌마을의 둠벙, 노거수, 소하천 등 전통생태자원을 전래 이야기와 마을 전승놀이 등 문화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생태체험 콘텐츠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농촌마을 생태체험은 채집이나 만들기 등 단순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짜여 있어 다양한 유형의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생태체험 콘텐츠 모델은 기존 농촌마을 생태체험의 단점을 보완하고 체험자들의 요구 분석결과를 반영해 만들었으며, 현재 3개 마을에 적용 중이다.
태안 매화둠벙마을에서는 37개 둠벙과 숲 탐방로의 생태자원과 마을이야기를 접목한 ‘생태체험지도’를 만들어 마을의 생태자원을 살펴보고 생물들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보은 하얀민들레생태마을은 하얀민들레와 소하천 등 마을 생태자원과 마을 전통놀이 ‘진돌이놀이’를 결합한 ‘일등 하얀민들레 되기’를 개발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을의 생태자원을 배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포천 지동산촌생태마을은 노거수와 잣나무숲에 마을 전래 이야기를 접목해 마을 고유의 생태환경을 효과적으로 체험하고 휴양도 할 수 있는 ‘이야기 따라 떠나는 마을숲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태안 매화둠벙마을 이희윤 운영위원장은 “새로 개발한 생태체험 콘텐츠 모델을 적용해 보니 마을 생태체험의 전문성은 물론 생태체험 참여자가 직접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체험의 몰입도와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김경희 연구사는 “마을 고유의 전통생태자원과 문화를 접목한 콘텐츠로 사람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마을 방문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농촌체험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