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사진), 경기도청사 구관, 경기도지사 구 관사, 김 골롬바와 아녜스 자매(석고상) 4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딜구샤(등록문화재 제687호)는 일제강점기 당시 AP통신사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3·1 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독립 운동가들을 도왔던 앨버트 테일러가 1923년에 지어서 1942년 일제에 의해 추방당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살았던 가옥이다.
총면적 624㎡에 이르는 붉은 벽돌의 장방형(사각형) 평면을 가진 저택(2층)으로 건축적 가치도 있다.
딜쿠샤는 인도의 딜쿠샤 궁전에서 따와 작명한 힌디어로 '이상향·기쁨'의 뜻을 담고 있으며 저택 초석에 새겨져 있는 이 건물의 별칭이다.
1967년 6월 준공돼 당시 전국 관공서 건물의 기준이 된 경기도청사 구관(등록문화재 제688호), 해방후 유행한 모더니즘의 특성이 잘 반영된 경기도지사 구 관사(등록문화재 제689호), 현대조각가 1세대이자 한국 가톨릭 조각의 선구자인 김세중의 대표작인 김 골롬바와 아네스 자매 석고상(등록문화제 제690호)도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4건의 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관리,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