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이나 프랜차이즈 업체의 갑질 등으로 특정 업체들의 치킨을 불매하는 움직임이 20대 사이에서 확산 중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치킨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 한 결과, 44.3%가 사회적 논란 때문에 불매하는 치킨 브랜드가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 스트레스 받을 땐 역시 ‘시발’ 치킨
치렐루야를 외치는 20대는 평소 얼마나 자주 치느님을 영접할까. 한 달에 2~3회(39.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매주 1회 이상 꼭 치킨을 먹는다는 헤비 유저의 비율도 35.1%로 매우 높았다. 20대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 좋지 않은 일이 있었을 때’ 치킨이 가장 생각난다(22.3%)고 말했다. 치킨을 최근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시발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 치킨을 시킬 때는 배달 앱보다 전화(56.0%)
배달 치킨을 시킬 때 직접 전화를 건다(56.0%)는 20대가 배달 앱(28.3%)을 이용한다는 20대의 2배였다. 20대가 배달 치킨을 시킬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선호하는 맛의 치킨 메뉴가 있는지(42.0%)’였다. 이어 '가성비를 따진다'(31.7%)는 답변이 뒤를 이었는데, 남성 응답자만 봤을 때 가성비는 고려 사항 1위(36.7%)였다.
* 대학생은 ‘치콜’, 20대 직장인은 ‘치맥’
20대는 양념치킨(20.7%)보다 프라이드 치킨(26.0%)을 더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간장 치킨(14.3%)과 마늘 치킨(11.7%) 순이었다. 치킨의 짝꿍으로는 탄산음료(53.0%)가 1위에 올랐다. 맥주는 43.3%로 2위를 차지했다. 탄산음료는 주로 대학생, 맥주는 직장인의 지지를 얻었다. 또 20대는 가슴 살처럼 퍽퍽한 살(19.7%)보다 다리 살처럼 부드러운 살(80.3%)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 치킨 기프티콘을 사랑하는 20대
기프티콘을 사용해 치킨을 사 먹어 본 20대는 42.7%로 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커피나 아이스크림 등 다른 기프티콘에 비해 비교적 가격대가 있음에도 많은 20대가 치킨 기프티콘을 주고 받고 있었다. 1인 1닭이 가능하다는 20대는 36.0%였다. 특히 남성 응답자는 절반(49.3%)이 1인 1닭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닭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1인 1닭은 쉽지 않은 미션으로 보인다.
* 20대 최애 치킨 브랜드는 ‘교촌치킨’
20대가 생각하는 프라이드 치킨의 적정 가격은 15,000원(21.3%)인 것으로 나타났다. 16,000원(14.7%)과 18,000원(13.3%)이 뒤를 이었는데, 20,000원은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88.3%)고 답했다. 20대가 꼽은 최애 치킨 브랜드로 교촌치킨(20.3%)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