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톈진(天津)을 방문,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글로벌 파트너링을 재가동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일 톈진시 영빈관에서 리훙중(李鴻忠) 당서기와 왕둥펑(王?峰) 시장 등 톈진시 최고위급 인사 10여명과 만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 및 사업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자리에서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 SK와 맺었던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톈진에서도 이어지길 기원한다”면서 “SK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배터리, LNG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인 만큼 서로에게 성장 동력원이 되는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리 당서기는 “톈진은 물류에서 하이테크 중심으로 산업구조 전환, 석유화학 산업의 현대화,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SK가 산업 체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베이징(北京)-톈진-허베이(河北) 등 중국 수도권을 대단위로 개발하는 ‘징진지 (京津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SK가 정보통신과 친환경 에너지, 건설 분야 노하우를 활용해 명품도시를 구축하는데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우시(無錫) 하이닉스 공장과 우한(武漢) 중한석화에 이어 톈진에서도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화답했다.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의 에틸렌 생산 합작기지인 중한석화는 한·중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