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형을 당했다가 살아나 세상을 놀래킨 이란 사형수가 확실히 '새 생명'을 얻게 됐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란 무스타파 법무장관은 최근 교수형에서 살아난 알리레자(37)에 대해 다시 사형집행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약사범인 알리레자는 이달 초 교수형에 처해졌으며 참관 의사의 사망판정을 받고 시신 안치소로 옮겨졌다.
그런데 다음 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가족이 시신을 넘겨받으려고 시신 보관함을 열자 알리레자가 두 눈을 뜨고 있던 것이다. 알리레자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살아났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란 당국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사형을 재집행하겠다는 뜻을 고수한 것이다. 재판부는 “사형이 목적이지 그를 교수대에 올리는 게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의 인권변호사들과 국제앰네스티 등은 “한 사람을 두 번 목매다는 일은 없었다”며 반발했다.
당초 이란 사법당국은 샤리아법 해석에 따라 간통으로 투석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투석형 후 죽지 않으면 재집행을 하지 않지만, 알리레자의 사형 재집행은 막을 방도가 없다며 난색을 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