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는 차이나타운 내 의선당의 앞 도로에서 의선당 터 표지석을 발견해 보호조치를 취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표지석은 중구가 지난 2일 의선당 앞 도로포장을 위한 터파기 공사를 하다 발견됐으며, 구는 공사를 중단시키고 문화재청에 신고했다.
의선당은 차이나타운 내 화교들의 집회소였던 곳으로, 지난 1893년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쿵푸도장으로 잠시 운영됐으며, 1990년대 폐관됐다가 2006년 화교들의 모금과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수리를 거쳐 현재 사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표지석은 폭 20cm, 두께 15cm, 길이 60cm의 비석으로 앞면에 '인천의선당지기(仁川義善堂地基)'라고 새겨져 있다.
구 관계자는 "표지석은 화교의 삶과 문화를 간직한 의선당을 입증할 사료로 중요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매장문화재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