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네 지형. (출처=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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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경북 문경시 산북면 굴봉산 일대의 문경 돌리네(doline) 습지를 국내 23번째 내륙 습지보호지역으로 15일 지정한다고 밝혔다.
문경 돌리네 습지는 굴봉산 정상부(해발 270~290m)에 위치한 산지형 습지로 면적이 49만4,434㎡에 이른다.
돌리네는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지하수 등에 용해돼 형성된 접시모양의 웅덩이다. 통상 빗물 등이 지하로 배수가 잘 돼 물이 고이지 않는 지역이다.
따라서 문경 돌리네 지대에 습지가 형성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사례로, 지형·지질학적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현재 국내에 확인된 돌리네 습지는 문경과 강원도 평창군 고마루, 정선군 발구덕·산계령 등 4곳이다.
이 중 논농사 등 경작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연중 일정량 이상의 수량(최대 수심 2.9m)이 유지되는 곳은 문경 돌리네 습지가 유일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문경 돌리네 습지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부 관리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