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면 등산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국민안전처 재난연감통계에 따르면 2011∼2015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3만3139건으로, 매년 17%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월 중 산악사고는 전체의 11%(3천615건)를 차지해 4월 7.2%(2천401건)보다 크게 늘었다.
등산사고 유형은 실족·추락사고가 33%(1만887건)로 가장 많았으며 조난 16%(5천374건), 개인 질환 13%(3천787건), 안전수칙 불이행 8%(2천541건) 순이었다.
실족·추락 사고는 등산로에서 미끄러져 골절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으로 무리한 산행을 하거나 절벽 등 위험한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실족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2월 충남 용봉산 정상인근 등산로 바위에서 등산객이 과한 자신감으로 점프하다가 착지를 잘못해서 큰 부상을 당했다.
또 북한산 용암문 부근 절벽에서 사진을 찍으려던 등산객이 휴대폰을 떨어뜨려 이를 주우려다 3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산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위험·접근금지 구역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등산사고 안전수칙
-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친다.
- 하루 8시간 정도 산행하고, 체력의 30%는 비축한다.
- 2인 이상 등산을 하되,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한다.
- 배낭을 잘 꾸리고, 손에는 가급적 물건을 들지 않는다.
-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통기성과 방수능력이 좋은 것을 신는다.
- 산행 중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섭취한다.
-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지나온 위치까지 되돌아가서 다시 위치를 확인한다.
- 처음 몇 차례는 15~20분 정도 걷고 5분간 휴식하고, 차츰 시간 늘리며 10분간씩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내려갈 때는 자세를 낮추고 발아래를 잘 살펴 안전하게 디뎌야 한다.
- 썩은 나뭇가지, 풀, 불안정한 바위를 손잡이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