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대첩의 현장인 전남 해남 우수영 울돌목에 '뜰채 숭어잡이'가 한창이다.
4일 해남군에 따르면 우수영 관광지 일대 울돌목에서 뜰채 숭어잡이가 시작됐다. 물때 시간에 맞춰 5월 한 달 간 하루 1~2차례 울돌목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숭어를 뜰채를 이용해 잡는 방법이다.
보리이삭이 팰 무렵에 잡히기 때문에 보리숭어라 불리는 봄철 숭어는 여름철 산란을 앞두고 살이 올라 달고 찰진 맛이 일품이다.
특히 우수영 숭어는 거센 조류의 울돌목 바다를 거슬러 오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하루 2톤 가량의 숭어 활어를 위판하고 있는 문내면 임하도 선착장에는 5월들어 전국에서 몰려든 도매상들과 관광객들로 들썩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도매 외에도 어민들이 직접 잡은 고기로 떠주는 숭어회의 맛이 입소문이 나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1kg(2마리)에 1만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고, 막 잡은 상태로 회를 뜨기 때문에 싱싱하다.
관광객들이 직접 숭어를 잡아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해남군은 5월 한 달동안 주말마다 우수영 관광지내에서 명량역사체험마당을 운영, 맨손숭어잡기 체험을 진행한다.
또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을 비롯해 수문장교대식, 강강술래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