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 해안면에 조성된 국립 DMZ자생식물원에 야생화가 활짝 피기 시작했다.
29일 DMZ자생식물원에 따르면 남한의 최북단에 있는 이곳은 군사분계선과 멀지 않은 지리적 위치와 해발 고도 630m라는 환경 때문에 봄꽃의 만개가 남부 지역보다 최대 두 달 정도 늦다.
따라서 봄꽃의 모습을 아쉽게 놓쳤다면 이곳에서 희귀식물과 북방계 식물들을 즐길 수 있다.
비무장지대의 숲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조성된 'DMZ원'에는 노루귀, 나도양지꽃, 홀아비바람꽃, 들바람꽃 등이 개화하고 있다.
'희귀특산식물원'에서는 모데미풀, 미치광이풀, 깽깽이풀 등 한반도 희귀 야생화가 피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북방계 식물들을 모아놓은 '북방계식물전시원'에서는 백두산떡쑥, 두메양귀비, 황산차, 흰양귀비 등이 곧 개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DMZ자생식물원은 DMZ원 등 8개의 전시원을 조성, 임시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