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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은 지난 27일 가북면에서 드론과 액체 꽃가루를 이용한 사과원 인공수분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과수농가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현장 시연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사과는 꽃이 필 때 매개충인 벌이 꽃가루를 날라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하지만 수분수(授粉樹)가 가까이 있지 않거나 꿀벌 수가 적으면 결실이 불안정해진다.
따라서 사람이 벌을 대신해 중심화(中心花)에 꽃가루를 면봉으로 묻혀 결실 및 정형, 생산을 유도하는 인공수분 기술이 보급됐으나, 노동력과 인건비가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드론을 활용한 액체 인공수분은 꽃가루를 액체 상태로 뿌리기 때문에 저온기 이른 새벽에 처리해 빠른 수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노동력 절감과 주산지 대규모 집단 수분도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사과 주산지로서 전국 최고의 인공수분 기술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 농가에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