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료봉사 활동에 헌신한 고(故) 이태석 신부 생가 일대에 공원이 조성된다.
부산 서구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의 하나로 이 신부 생가 일대에 올 연말까지 톤즈문화공원을 조성하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5월 실시설계 용역 착수에 이어 8월 토지보상과 함께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톤즈문화공원은 15억3천여만 원을 들여 남부민동 생가 주변에 1천291㎡ 규모로 조성된다. 방문객들이 다리쉼을 하거나 각종 조형물을 감상하면서 그의 숭고한 삶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생가 앞에는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톤즈점방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지역 주민이 모여 공동 물품을 만들거나 소통하고, 방문객에게 이태석 신부와 관련된 기념품을 판매한다.
서구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이 신부는 2001년 수단 남부 톤즈에서 병원·학교를 세우고 의료봉사 활동을 벌여오다 2010년 1월 암으로 타계했다.
그의 감동적인 삶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