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이 2012년부터 추진한 특수목적견 복제사업이 국방업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육군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농진청은 특수목적견 복제생산과 보급 사업을 통해 우수 군견 체세포 10종을 확보하고 이를 복제에 활용해 총 13마리의 군견 복제견을 육군에 보급했다. 이 군견들은 우수한 원본견의 형질을 물려받아 폭발물탐지, 추적, 정찰, 수색, 경계 등의 군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보급한 어린 강아지들도 육군 군견 훈련시스템에 따라 훈련받고 있다. 복제견 생산은 능력이 우수한 원본견의 귀에서 체세포를 채취한 후 핵을 성숙 난자에 주입, 복제 난자를 생산하고 이들 난자를 대리모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축산과학원은 2015년 세계 최초로 복제견 생산 시 사용하는 체세포 핵치환 수정란을 배반포 단계까지 체외 배양하는 데 성공하며 복제견 생산율 향상의 기반이 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복제견의 훈련 합격률은 85% 이상으로, 일반 견을 특수목적 견으로 육성하는 경우의 훈련 합격률(20%∼30%)보다 높다.한편 농진청은 그동안 육군을 포함해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탐지견, 관세청 마약탐지견, 공군 및 경찰청 폭발물탐지견, 중앙119 구조본부 인명 구조견 등 총 48마리의 특수목적견 복제견을 보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