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가 잦은 가을철을 맞아 보건당국이 식중독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계절별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가 가을이 79건에 1930여 명으로, 여름(6~8월)의 발생건수인 75건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가을철 식중독 환자 수는 2009년 34건에 750여 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년 만에 2배 이상 느는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식약처는 식중독균이 열에 약하기 때문에 나들이 음식을 만들 때는 80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조리하고, 김밥의 경우는 밥과 재료를 충분히 식힌 뒤 만들어야 쉽게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리한 음식을 차로 옮길 때는 트렁크에 그냥 넣지 말고 아이스 박스 등을 사용하고, 가급적 조리한 지 4시간 안에 먹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 항상 손씻기와 같은 개인위생과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식물을 섭취 후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상이 보이는 경우에는 가까운 병ㆍ의원에 방문하여 의사의 지시에 따르며, 함께 식사한 사람들에게 동일한 증세가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