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를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대추는 옛날부터 명절과 혼례 등 관혼상제에 반드시 올라가는 '터줏대감'이었다. 당도 높은 생과일이자 한의학에서 이뇨제, 강장제, 만성기관지염 치료제 등의 약리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10년간(2005∼2014년) 대추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6.9%의 소비 증가율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가구당 대추 구입액은 6년간(2010∼2015) 평균 1만1천217원으로, 구입액이 2만 원 이하인 가구가 전체의 70∼88%를 차지했다. 60대 주부의 구입액이 가장 많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구입액이 늘어났다.
주부들이 대추 구입 시 우선 고려하는 것은 가격(평균 8천100원)과 원산지(평균 8천224원)보다 품질(평균 1만2천583원)과 안전성(1만2천167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추는 주로 달여서 먹기 때문에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된 국산 대추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볼 수 있다.
구입처별 구매액 점유율은 무점포판매장(산지직거래)이 35.3%로 가장 높았으며 1회 평균 구입액 역시 무점포판매장이 3만3천27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SNS,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쉽게 산지 생산자와 직접 구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추는 또 설과 추석에 구입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추의 연중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 기호에 맞는 가공식품 개발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소포장 거래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진택 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박사는 "저렴한 가격에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대추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반영한 임산물 판매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