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에 사는 김미연(가명, 41세) 주부는 지속되는 음부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병명은 칸디다성 질염.
"평소에 그렇게 건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특별히 질병이 있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2년 전부터는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질염이 재발해서 너무 힘들어요"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 하얀 두부찌꺼기 같은 분비물과 함께 심한 가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모든 여성이 일생 중에 한 번은 질염으로 고생한다고 할 정도로 여성에게 흔한 질염. 그런데 문제는 자꾸 재발하는 경우다. 김씨와 같이 한 번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여성의 질에는 유해한 균과 이로운 균이 모두 살고 있다. 자궁과 질 내부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균에 대항하는 저항력이 약해져서 김씨와 같이 질염이 발생하게 된다. 원인이 되는 균을 제거해주는 치료와 함께 전반적인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재발하는 질염은 특히 평상시에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생리 전후로 질염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위생에 신경쓰고 생리대를 자주 갈아줘야 한다.
또한 성관계시에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며, 질염증상이 심할 때는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질 내부에 자극이 가해져서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기한의원 여선미 원장은 "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그날의 피로를 풀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 반신욕이나 사우나, 요가나 댄스, 헬스 등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심신을 이완시켜준다면 신체의 면역력은 높아질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