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도개가 토종견으로는 처음으로 동반견 훈련시험에 합격했다.
9일 전남 진도군에 따르면 군 소유 진도개 '철마'가 최근 경기 안성시 풍산개공원에서 열린 종합훈련 경기대회에서 동반견 훈련 인증시험에 합격했다.
이 시험은 사역견의 국제훈련 시험규정 1단계 과정이다. 사역견은 인명구조견, 경찰견, 마약탐지견, 폭발물탐지견 등 사람을 도와 일하는 개를 말한다.
진도 철마산에서 이름을 따온 철마는 생후 10개월, 훈련 5개월만에 우수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광주 애견학교에서 훈련 중이다.
철마는 내년 인명·소방 구조 등 적합 시험을 거쳐 2∼3년 안에 국제인명구조견협회에서 시행하는 국제인증시험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진도개 세계화를 위해 국제대회 참가 등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철마를 실제 인명구조 현장에 투입해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훈련시켜 소방서, 경찰서 등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