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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CW 엠블럼 |
올해 노벨평화상은 화학무기를 감시하고 폐기하는 국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돌아갔다. OPCW의 수상은 최근 시리아 사태를 계기로 화학무기 등 반인륜적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11일 (현지시간) "화학 무기 제거를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전개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며 "최근의 시리아 사태는 OPCW가 수행하는 임무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7년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설립된 국제기구인 OPCW는 주로 유엔과 함께 화학무기 금지와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을 한다. 현재 OPCW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시리아에전문가들을 파견해 화학무기와 시설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는 내년 중반까지 폐기될 예정이다.
OPCW의 아흐메트 우줌쿠 사무총장은 "세계 평화를 위한 지난 16년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벨평화상이 시리아에 있는 감시단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OPCW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되 지난해 유럽연합(EU)에 이어 2년 연속 단체가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됐다.
올해 노벨평화상에는 개인과 단체를 포함해 259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당초에는 파키스탄의 10대 여성 인권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16)가 유력 수상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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