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노벨문학상은 캐나다 여성작가 앨리스 먼로(사진)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현대 단편소설의 대가인 먼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단편소설 작가가 노벨상을 받은 것은 113년 노벨문학상 역사상 처음이다.
한림원은 “먼로는 매우 정련된 스토리텔링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인물의 심리상태를 매우 명징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 소식을 접한 먼로는 캐나다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후보라는 것은 알았지만 내가 받을 거라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기뻐했다.
82살의 먼로는 대학 때 첫 단편을 냈지만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에 나선 건 30대 후반부터였다.
38살에 낸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캐나다 최고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받으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3년 뒤엔 '소녀와 여인들의 삶'을 출간해 큰 인기를 끌면서 캐나다 대표작가로 부상했다. 2009년에는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맨 부커상' 국제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먼로는 섬세한 관찰력과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가라는 평을 받아왔다. '캐나다의 체호프’로 불리며 마침내 작가 최고의 영예인 노벨문학상을 처음으로 캐나다에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