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다문화 결혼 평균연령은 각각 41세와 25세로 양측의 나이 차가 16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베문화교류센터는 최근 3년간 결혼한 한국인 남성과 베트남 여성 275쌍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결혼 당시 한국인 남성의 평균연령은 41세, 베트남 여성의 평균연령은 2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초혼은 베트남 여성이 84%, 한국인 남성은 71%였고, 재혼의 경우엔 각각 16%와 29%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나이 차는 26년이었고, 동갑 커플도 1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혼의 경우 한국인 남성과 베트남 여성의 평균 연령은 각각 47세와 31세로 초혼과 똑같은 나이 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재혼녀의 경우 가장 많은 나이는 39세였고 한국인 재혼남은 68세였다.
특히 재혼의 경우 한국인 남성 최고령자는 68세, 베트남 최고령 여성은 39세였다.
또 한국인 남성의 결혼비용은 1500만∼2000만원, 베트남 여성은 700∼800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신 한베문화교류센터 소장은 “최근 국제결혼 중매업소들이 난립하고 전문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국제결혼 업무를 다루는 과정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정책 차원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중매업소가 한국인 남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고 김 소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