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해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3일 오전 9시경 괌 남쪽 약 5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네파탁'은 태풍발생지역으로 넓게 확장해 있던 고기압 세력이 일시적으로 수축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1951년 이후 태풍 발생 통계상 두 번째로 늦게 발생한 태풍이다.
역대 가장 늦게 발생한 1호 태풍은 1998년 ‘니콜(NICHOLE)’로, 그해 7월 9일 15시에 발생했다.
'네파탁'은 3일 오전 9시 현재 중심 최저기압 1002hPa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열대해역으로 확장해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10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대만 부근 해역을 지나 향후 고기압의 수축정도에 따라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하거나 한국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
‘네파탁’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한 전사의 이름이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위원회 결정에 따라 2014년 중국남부와 베트남을 강타해 큰 인명피해를 냈던 ‘람마순’의 이름을 ‘부알로이’로 교체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부알로이’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태국의 디저트 종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