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진 범고래가 국내 해역에서 무리지어 이동하는 장면이 처음 포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해양생태계 조사를 실시하던 중 여서도 인근에서 범고래 6마리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당시 범고래들은 시속 20~30km 정도의 속도로 여서도 해안에서 완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범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정보부족종으로 등재된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까만 등과 가슴 측면, 눈 주위에 흰 무늬가 있다.
2m까지 자라는 등지느러미가 가장 큰 특징이다. 주로 50마리까지 무리 지어 생활하며, 어린개체 몸길이는 2m에서 8m 이상까지 자란다.
영화 프리윌리의 주인공 윌리처럼 친숙하고 영리한 동물이지만 최근 해양오염과 먹이의 감소, 어선 충돌사고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범고래는 우리나라 인근 바다에서는 발견되기 매우 힘든 종"이라며 "이번 발견은 국립공원 해양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