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노후주택 '정릉 스카이연립주택'이 연내 철거되고 공공주택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성북구 정릉동 894-22에 위치한 정릉 스카이연립주택을 '서울 정릉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관보에 고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969~78년 준공된 정릉 스카이연립주택(5개동 140세대)은 2007년 안전진단 결과 사용제한(D등급, 1개 동)과 사용금지(E등급, 4개 동) 진단을 받은 재난 위험시설이다.
안전진단 이듬해 1개동(40세대)이 철거됐고, 현재 4개동(100세대)이 남아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이주했지만, 아직 일부 세대(15세대)는 남아 생활을 하고 있어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당초 정릉 스카이연립주택은 재개발 사업지인 '정릉제3주택재개발 예정구역'에 포함돼 있었지만, 이 일대가 자연경관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해 층수 제한을 받고 있어 사업성 부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왔다.
시는 이번 공공주택 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사업시행자인 SH공사의 물건조사를 거쳐 보상계획을 수립한 뒤 연내 주민 이주와 철거를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