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후플러스 제공) |
국악과 마당극의 해학에 권력 암투를 담은 한국판 정통 사극 블랙코미디 '수상한 궁녀'가 지난달 17일 막을 올린 뒤 입소문을 타며 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연극 '수상한 궁녀'는 10년째 자식없는 왕이 '아들 낳기' 전문 처녀를 궁에 들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처녀들을 임금에게 조달하던 제조부장에게 후사가 없음을 책임지라며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고민하던 제조부장은 더 이상 올릴 처녀가 없자 아들 잘 낳기로 소문난 흥부의 집을 찾아 흥부 아내를 처녀라 속이고 임금에게 바친다.
서둘러 아이를 낳아주고 가족에게 돌아갈 궁리만 하던 흥부 아내는 정통성을 이으려는 왕권 파와 아이를 낳지 못한 중전과 후궁들 파의 거대한 정쟁에 휩싸이게 된다.
'수상한 궁녀'는 2014년 spaf에서 올해의 최우수예술가로 선정된 한윤섭이 연출을 맡았고, '2016신춘문예 단막극전, 클래식 전' 등의 예술작품을 소개해 온 공연기획사 후플러스가 공동 제작했다.
임금 역의 고인배, 흥부처 전지혜, 중전 김은실, 상선 권세봉 등 14명의 배우가 소극장 무대임에도 총출동한다. 또 문화소외계층과 문화향유를 위한 예술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8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한다. 문의:후플러스(0505-89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