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내달 4일 '아산 이충무공 묘' 위토(位土)에서 전통 방식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모내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순신 장군의 묘 아래에 있는 위토는 묘소와 사당의 관리, 제사 등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경작되는 땅으로, 현충사의 중건과도 관계 깊은 역사적인 곳이다.
일제강점기 종가의 가세가 기울면서 위토는 이충무공 묘소 일대와 함께 은행에 저당 잡혀 경매로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이 사실이 1931년 5월 13일 자 동아일보에 '2천 원 빚에 경매당하는 이충무공의 묘소 위토'라는 제목으로 보도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후 위토를 지키기 위한 성금이 전국 각지에서 답지했다.
이 과정에서 '충무공유적보존회'가 결성됐고 불과 1개월 만에 빚을 모두 갚게 되었다. 당시 총 모금액은 빚의 5배가 넘은 약 1만6천 원이었으며,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 현충사를 중건했다.
이날 위토 모내기 행사는 이충무공 묘소 참배로 시작되며, 체험 일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전통 풍물놀이가 펼쳐지고 모내기 마친 후엔 들밥(새참)이 제공된다.
선착순 40가족(100명 내외)을 모집하며, 신청은 전화(041-539-461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