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중국과 파키스탄에서 수입된 동 스크랩(폐구리선 530톤, 226만 달러) 컨테이너 27개에 실제로는 보도블록, 건축폐기물만 적재된 것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관은 동 스크랩 수입 컨테이너를 관리 대상 화물로 지정해 X-RAY 검색기로 검사하는 과정에서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세관은 수입대금 중 이미 송금된 미화 114만 달러에 대해 국제 사기단이 수출대금을 편취하기 위해 위장 수출 여부 및 수입자의 관세법, 외국환거래법 위반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세관은 또 필요할 경우 해당국 세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사기단은 동 스크랩을 런던금속거래소의 국제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는 정보를 알고 있는 것처럼 수입업체를 유인했다. 이들은 물건이 갑자기 나왔다며 선 송금을 하지 않으면 다른 회사에 뺏긴다는 등의 이유를 댔다.
이 후 물건 확인을 요구하는 국내 수입업체 직원이 수출국 선적장소로 오면 수출컨테이너에 정상적으로 적입되는 스크랩을 보여준 후 선적항 컨테이너 야드로 가지 않고 다른 장소에서 보도블록 등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세관 관계자는 "동 거래 가격은 국제시장에서 표준화돼 있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거래 제의가 올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