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면서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알바생들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중국어 가능자 우대 공고는 5년 새 11.4배가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알바몬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등록된 전체 아르바이트 공고수는 1,491,451건으로, 2012년 같은 기간보다 1.7배 가량이 증가했다.
그 중 외국어가 가능한 일자리는 더 빠르게 증가했다. 중국어 알바는 2012년 1분기 4381건에서 5년 새 무려 11.4배가 증가해 올해 3만315건이 등록됐다. 일본어 알바는 3.5배, 영어 알바는 5.5배 증가했다.
전체 외국어 가능자를 우대하는 알바 공고에서도 일본어가 큰 폭으로 줄고 중국어가 늘었다.
2012년 29.5%에 이르던 일본어 알바의 비중은 올해 1분기 17.3%로 5년새 12%P가 줄었다. 반면 중국어 알바는 2012년 17.9%에서 2016년엔 34.2%로 5년새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영어 알바 수요는 2012년 52.6%에서 올해는 48.6%로 소폭 줄었다.
특히 중국어 알바의 경우 같은 일을 하더라도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일대 매장관리·판매직의 평균 시급은 6960원 수준이지만, 중국어 가능자의 경우 7434원으로 500원 많았다.
알바몬 관계자는 "과거 외국어를 사용하는 알바는 통역, 번역, 자료조사 등 일부 직무에 그쳤으나 한류 열풍 이후 매장관리, 서비스, 판매, 서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어가 가능한 알바생을 우대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